존재감 없어지는 아버지 붕괴되어가는 가정...남의 일이 아니다. 결혼하고나니 나도 조금 느끼게 되는데.
남자는 돈벌어주는 기계... 여자와 아이는 당연한듯 가족에 대한 희생을 요구하고...
남편은 사랑보다는 가족부양이라는 의무감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그러다보니 회사의 여직원과 불륜에 빠지고...
부인은 배신감으로 자살하고... 당연히 그사실을 알게된 자식들의 관계는 붕괴되고...
막장 스토리지만 일본드라마 '가정부 미타'를보면 지독한 아픔을 가진 사람들끼리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것을 보면
나름 내자신을 추스리게도 된다.
결국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되는거다. 가족관계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였다.
참고로 일본 역대 시청율 3위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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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013.5.17 sbs뉴스 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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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투명인간?"…설 곳 없는 위기의 가장들
<앵커>
한 초등학생이 쓴 '아빠는 왜?' 라는 시입니다. 냉장고는 먹을 걸 주고 강아지는 놀아 주는데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이런 내용입니다.
가정에서 투명인간이 돼버린 아버지들을 조명하는 연속 기획 첫 순서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아버지의 가정에 관찰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저녁 9시 아버지가 돌아오자 거실에서 놀던 엄마와 아들이 슬그머니 자리를 피합니다.
[남편 : 아빠 왔다. 부인 : 네. 자요.]
옷을 갈아입은 아버지가 향하는 곳은 거실의 소파.
[부인 : TV 소리 좀 줄여요. 우리 자게…]
간식을 주섬주섬 챙겨 누워서 TV를 보고 컴퓨터 게임도 하다가 혼자 소파에서 잠이 듭니다.
집안에서 소파는 유일한 아버지의 공간입니다.
[부인 : 어느 날은 원하지도 않는데 일찍 오면 어이가 없는 거지… 안쓰럽긴 해요. 자기 말로는 소파가 좋대요. 그게 진짜 좋을까요?]
대화 없이 조용조용 하숙생처럼 생활하니 싸울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서로 멀어져 가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김성일/회사원 : 불만은 없어요. 진짜. 혼자라도 어떻게 풀어야 하는데 풀 수 있는 공간이 없으니까 PC가지고 … 가끔 결혼은 왜 했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부인 : 멀어지기는 확실히 멀어지는 것 같아요. 안쓰럽긴 한데 그게 아빠의 인생이지 않을까. 좀 많이 벌었으면 하는…]
초등학생 아들에 비친 아빠의 모습도 서글픕니다.
[초등학생 아들 : (아빠는) 잘 때 오는 사람. 일찍 와서 놀아줬으면 좋겠어요.]
소파 위의 투명인간 아버지.
모여 있지만, 함께 산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집안에서 아버지의 공간을 만드는 것 자체로도 아빠를 가장으로 다시 세울 수 있습니다.
[이학주/회사원 : 불 꺼진 소파에서 누워있는 그 느낌은 정말 참담한 느낌이죠. 그때는 정말 많이 억울했죠. 따뜻한 말 한마디…]
[이은영/가정주부 : 보통 엄마들이 그렇잖아요. 아빠를 큰아들로 생각하기도 하고. 외롭거나 그런 기분이었을 것이라고는 저도 …]
엄마들이 아버지들 기를 펴게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김혜준/KACE 아버지다움연구소장 : 먹여살리는 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게 바로 아버지라는 존재이지 않습니까? 그걸 인정을 해주고 아빠에게 시간과 공간을 줘야되는데.]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한 것 뿐인데 어느날 외톨이가 되어버린 현실을 한탄하기 보다는 가족들과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대화 한 번 나눠 보는 게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향해 나아가는 첫걸음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김현상, 영상편집 : 박춘배)
한정원 기자on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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