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자율학습까지 학력고사란 한번의 시험에 12년간 매달린 100만 수험생들의 모습 10시 도서관의 가로등불을 보며 집으로 가면 뿌듯한 마음이 든다. 공부는 왜 하는 것일까? 대학을 가기위해? 목적을 명확하게 잡지 못하니 공부라는 수단에 매몰되기 시작하고, 결국 공부한게 아까워서 대학에 가게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사회에 뛰어들어 돈을 벌며, 하나의 주체가 되기에는 마음의 준비가 부족했다. 수학을 못했다. 원래 머리가 좋지도 못했지만 놀다가 늦게 공부하다보니 국어와 암기과목은 어느정도 수준에 올라가도 기초가 부족한만큼 수학은 힘들었다. 그러다 보니 성적도 못한다고 하기도, 그렇다고 잘한다고 하기도 애매한 어중간한 성적이었다. 시험때의 수학난이도가 사실상 성적을 갈랐다. 고3후반기 한동안 슬럼프가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