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이 분당위기라고합니다.
NL(자주파)과 PD(평등파)의 대립으로 쪼개지는 분위기이기도 합니다.
표면적으론 대선책임,국가보안법 전과자에 대한 처리문제이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민주노동당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우선 NL과 PD의 뜻부터 알아야 겠습니다.
* NL(민족해방)과 PD(민중민주주의)은 NLPDR에서 나온말로
80년대 후반에 대두된 사회변혁운동이론들입니다.
본래는 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혁명(NLPDR:National Liberation People's Democratic Revolution )
이라는 같은 이론이지만 추구하는 목적에따라 갈라지게 됩니다.
1985년에 '삼민투'(민족, 민중, 민주)가 형성되고
1986년에 '민민투'(반제반파쇼 민족민주투쟁위원회)와 '자민투'(반미자주화 반파쇼민주화투쟁위원회)로 나뉩니다.
NLPDR의 주요 내용은 영문에서 드러나듯이민족해방(NL)이란 측면과 민중민주주의(PD)란 측면이 같이있습니다.
NL계열인 자민투는 반미,반제국주의를 제일의 투쟁과제로 주장함에 따라 북한의 주장과 유사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인해 '주사파'라고 불리기도합니다.
PD계열인 민민투는 독재,파쇼타도를 우선적인 과제로 주장하였으므로 북한의 문제는 사회문제중의 하나로 인식합니다.
80년대 후반 한국사회는 아무래도 민족문제가 더 공감대를 얻으면서, NL이 주류를 형성합니다.
NL과 PD는 학교의 학생회 권력을 위해 대립하기도 했지만 정부의 억압에 저항하는 운동권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기때문에 정치적인 연대를 할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대중이 정권교체를 이뤄내는 순간 북한에 대한 대응이 일순간 바뀌게되면서 급진적인 통일을제외한
방법론적인 부분은 10년간 정부의 정책과 동일한 방향으로 흐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미국의 북에대한 태도변화로 현정권이 과거처럼 강경한 대응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부터 민주노동당의 NL노선이 점점 흐릿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NL 과 PL가 연대할 이유가 사라지게 된겁니다.
민주노동당은 좌파입니다. 현재 민주신당이 중도좌파라면 민주노동당은 조금더 왼쪽으로 치우쳤을것입니다.
그런데 민주노동당의 대북정책과 민주신당의 대북정책은 얼마만큼의 차이가 있을까요?
운동권,좌파라는 동질성으로 세력을 형성하였기때문에 그러한 연합세력이 사라짐으로써 잃는 손실이 크겠지만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NL과 PD는 어차피 추구하는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정체성을 찾아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것이 낫습니다.
극단적으로 통일이 된이후 NL의 정체성은 어디서 찾을수 있을까요.
민주노동당의 대북정책은 열린우리당의 정책과 특별한 차별성이 없습니다.
현정부와 달리 더 급진적으로 다가선다면 국민의 외면을 받으니까요.
민주노총을 근간으로 설립된 민주노동당에겐
노동정책과 복지에 중점을 두어 당의 정체성을 찾는것이 낫지 싶습니다.
군소정당으로 남더라도 뚜렷한 정체성을 가지는길이 지지세력을
넓히는방법이 아닐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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