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글/[감상]만화영화 등

비천무보다는 불의검을 원한다.

goodcomic 2008. 1. 14. 13:44

 

 

김혜린의 작품은 순정만화라지만 대하역사극이 많다. 대부분이 걸작이라는 소리를 들을수 있을만큼 완성도도 높고

영화와 드라마화 되기도 하였다.  스토리 또한 남자들이 좋아할수 있을만큼 박진감 넘친다.

 

비천무는 원나라말 장군의 딸인 설리와  진하의 사랑이야기이다.

주인공들은 역사의 격동속에서 시련을 겪게 되고 그속에서 사랑은 깊어진다.

 

영화로는 신현준과 김혜선이 출연해서 큰 호응을 받지는 못했고

이번에 드라마로 주진모와 박지윤이 출연하였다.

비천무는 정말 슬픈 만화다. 김혜린의 만화가 대부분그렇지만 처절하게 살아남기위해 싸운다.

원과 명의 교체시기가 배경이다보니 중국인의 입맛에 맞는지 중국에서 먼저 방영되었다. 

 

내가 본 김혜린의 작품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비천무보다는 불의검 이다.

 

 최근 뮤지컬로 다시 태어났으나 원작이 12권짜리인데 2시간으로

줄인 작품이 원작보다 나을리 없다.

 

 

'불의검'의 시대는 철기기술을 가지고 패권이 결정되던시기로, 주몽이 강철검을 찾아 헤매던 시기다.

 

아무르족 과 카르마키족의 대결구도에서 역시나 가장 중요한것은 철기기술이고

그 중심에 있는것은 철기기술을 가진 대장장이의 딸 '아라' 이다.

 

기억을 잃고 아라와 만나게된 아무르족의 왕자 산마로 의 사랑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하지만 불의검은 비천무보다는 훨씬 복잡한 캐릭터들이 살아서존재하며 서로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주인공인 대장장이의 딸 아라... 그리고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으로 아무르족을 위하여 싸우는 전사 산마로

,아무르족의 지도자이며 동생의 카리스마에 위협을 느끼는 그의형 그리고 카르마키의 신녀 카라 ,, 그리고 카르마키의 왕

모두 격변의 시대속에서 힘들지만 각자의 삶을위해 최선을 다해 싸우고 있는모습이 처절함을 느끼게 한다.

 

특히나 여성캐릭터가 잘 살아있다. 사랑하는사람을위해 목숨을 걸고 행동하는 강하면서도 아름다운 여성이다.

아라가 산마로에게 철검을 전해주기위해 철기기술을 배우고 산마로를 찾아 여행을 나서는 모습을 보면서 느낄수있다.

 

기존의 나약한 여성상에서 탈피한 진정 강하고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을 느꼈다.

 

사랑하는사람을 기다리며 눈물을 흘리는 여인이아니라 그 를 위해 자신을 갈고닦는 새로운 여성상.

 

진정 아름다운 여성이 주인공인 만화 였다.

 

드라마를 만든다면 불의검이 더 좋은 작품이 나올것이란 생각을 한다.

캐릭터들이 비천무보다는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고,더욱 정이 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