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물방울'은 2004년 11월 일본 만화 주간지 '모닝'에 연재를 시작했으며, 국내에는 2005년 11월 소개됐다.
만화의 주요줄거리는 이렇다.
일본 최고의 와인 평론가 '간자키 유타카'의 친아들 '간자키 시즈쿠'는 와인에 빠져있는 아버지를 부정하지만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남은 유산(와인)을 지키기위해 와인 평론가 도미네 잇세와 대결을 펼친다.
아버지는 자신이 '12사도'로 명명한 12종의 와인과 '신의 물방울'이라 칭한 하나의 와인을 찾아내는 이에게 모든 재산과 엄청난 규모의
와인을 물려주겠다"는 유언을 남긴것이다. 찾는다는게 땅파서 찾는게 아니라 시중에 파는것중 에서 이름을 맞추는 것이다.
아버지와 살아오며 자연스럽게 '와인 영재 교육'을 받았으나 와인에대한 기초지식은 전혀없는 '시즈쿠'와
일본의 천재 와인 평론가 '잇세'가 12사도와 신의 물방울을 찾기위해 대결을 한다는 구조가 기본이야기 틀이다.
만화의 구조는 전통적인 성장드라마로 다른만화와 크게 다르지않다.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자신은 모르고 있는 주인공.
주인공에게 커다란 벽으로 다가오는 경쟁자.
그리고 그 경쟁자와 싸우며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
단지 이 만화가 다른만화와 차별화 될수 있는것은 소재 선택의 차이라고할수 있다.
우리가 시중에서 접할수 있는 와인이 만화책에서 소개된다는 점에서 매우 현실적이다.
와인 초보자를 위한 교과서같은 의미가 있다. 고급스런 학습만화라고 할까?
웰빙열풍을 타고 와인이 유행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이 만화의 인기도 올라가게 되었다.
어느정도 사외적 지위가 있다는 CEO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많이 거론되고 있다.
다른나라에 비해 와인 가격이 비싼 우리의 현실에 어찌보면 사치스러운
취미일수 도 있다. 그래도 위스키보다는 몸에 좋으니까 말릴만한 일은 아닐것이다.
그런데 나는 만화를 보면볼수록 와인 광고만화같은 느낌이 들어서 좀 거슬렸다.
와인 가격도 서민에게는 좀 부담스러운것이고, 실제로 만화속의 와인을 사려면
이 만화에 나왔다는 이유로 프리미엄이 붙기도 한다.
서민들이 애용하는 소주나 맥주로도 이런 만화가 만들어질수 있을까?
내가 그린다면...
와인을 먹은뒤 풀밭에서 뛰노는 모습을 상상하는것처럼,
주인공이 소주를 먹은후 표현을 할때는
찌릿찌릿한것이 전깃줄위에서 줄타기하는 것을 그릴것 같다.
개인적으로 술담그는 것을 좋아하고 와인에 관심이 있기는 하나 그림의 떡을 보니 살짝 짜증이나서
4권만 보고 더이상 보지 않았다.
난 그냥 몸에좋다니까 1~2만원짜리 저가와인으로 만족해야겠다. 아니면 달달한 진로포도주 라던가.
몸에좋고 맛만 좋으면 되지 더이상 무엇을 바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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